Records/Exhibhition
<ORGAN MIX> - TOT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포근
2009. 11. 2. 02:20
...
독일과 한국 사이에서 일어난 문화접변의 양상을 현대 미디어아트와 설치예술 형식을 중심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ORGAN MIX>에는 유학생활을 통해 독일의 예술적 피를 수혈받은 한국 작가 및 재독 외국인 작가, 그리고 독일 작가들이 초대되었다. 'ORGAN MIX'라는 전시제목은 다소 충격적인 독일식 의학용어를 취하고 있지만, 이는 외국인과 이민자에게 훌륭한 몸을 제공한 독일과 독일에 이식된 장기에 해당하는 외국 작가들의 '접촉'과 '변용'을 나타내려는 은유적 표현일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독일을 '숙주'로, 재독 외국인 작가들을 '기생체'로 단순하게 연결시켜 이해해서는 안된다. 언제나 그러하듯 두 개체가 만나 교류할 때 그 접촉과 변용은 양쪽 모두에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교류', 즉 상호간에 물길을 트는 것은 마치 비빔밥에 섞인 나물과 양념이 한 그릇의 새로운 맛을 낳듯 '상호-접촉'과 '상호-변용'으로 귀결되기 마련이다.
- 김정현 (미학박사)
...
하악 힘들구나
미술관 두탕 뛰었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사실
가나아트센터와 토탈미술관은 붙어있당
아! 그리고 가나아트센터 옥상 테라스 갔다가 새로이 발견했는데
더 높은 곳에 kimi art라고 거기도 미술관인 것 같았는데 다음에 꼭 가봐야징 흐흣
토탈미술관은 전에 김정주 교수님께서 데려와 주셔서 처음으로 와봤었다
특이한 전시와 특이한 구조로 재밌게 관람했던 기억이 있다
미술관의 전형적인 느낌과는 좀 다른 평면을 가지고 있어서 말이지
컨템포러리 아트를 다루는 미술관이라 그런가 재밌단 말이지 호호
전시 관람을 위해 받은 브로셔에 나와있는 작가들의 설명에서 작품들의 의도를 살짝 엿볼 수 있어서
전시물들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기억에 남는 몇가지 전시물만 ...
* 김희선 - 맛의 기억
( 이 작품을 통해 요리와 음식을 함께 나누는 것이 우리 사회 안에서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의 일부이며, 그것은 또한 우리 문화에 대한 개인적인 표현이라는 점을 암시적으로 말하고 있다. _ in brochure)
식탁의 느낌을 주려고 일부러 가운데에다 영상을 설치한 점. 재밌게 애니매이션 편집을 가미한 점. 괜찮은 느낌이다. 음식을 나눔으로써 소통을 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비슷하게 생각해보면... 한국인들이 한 그릇에 여러 숟가락을 넣는 것. 어찌보면 외국의 관점에서는 청결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들의 情과 소통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
* 이배경 - 반복되는 자유
(거대한 도시공간에 갇혀 반복적인 삶을 살아가면서 그 안에서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착각하는 현대인의 삶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면서 일정 기간을 단위로 반복되는 자유가 과연 진정한 자유일까 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_ in brochure)
신기했다. 이 설치 작품에 여러가지가 다 돼서 신기했다. 우선 영상이 나오고 있고, 소리가 나고 있고, 그리고 제일 놀랍게도 얘가 사람을 인식해서 내가 그 앞에 서면 다른 영상을 틀어버린다. 그래서 놀랬다. 아무생각없이 계속 보면서 왜 다음 영상이 안나오지 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비켜서서 고개만 쏙 내밀고 보니까 다른 영상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그래서 발만 내밀었는데 또 아까 그영상을 계속 틀어주고! 사람을 인식해서 다른 영상을 틀었다 보여줬다 했다. 무척 놀라웠다. 이런게 현대미술인가 싶고 .... 그리고 그 갇힌 상자 속에서 반복적인 행동을 하는 그 사람들을 통해 자유의 무력함을 나타낸 것도 적절했고.
* Bjorn Melhus - Auto Center Drive
(그는 대중언론에서 수없이 쏟아내는 정보, 영상자료가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을 전략적으로 해석, 분석하고 이를 다시 대중매체의 도구라 할 수 있는 비디오, 영화를 통해 쏟아낸다. 그는 문화의 상업화, 단순화, 표준화, 메커니즘에 대한 강한 반동을 소리의 변형과 반복, 인간의 재생과 복제로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_ in brochure)
브로셔를 읽기 전에 영화를 먼저 봤다. 음 우선 그냥 계속 보는데 뭔가 비슷하게 생긴 사람들이 나왔다. 그래서 열심히 같은 사람일까 아닐까를 관찰했는데 서양인이라 그런지 관찰이 어려워서 다른 사람인가보다 했다. 그런데 브로셔를 읽었더니 같은 사람인거다! 그리고 전시장 입구쯤에 놓은 작가들의 책을 보니 비욘멜후스 자신의 다양한 복제를 한 것이라는 게 사진으로 확실히 보여졌다. 재밌는 경험이었다. 그리고 계속적으로 반복하는 대사들... 대중문화의 불가항력적인 주입성이랄까. 그런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근데 토탈미술관 지하 너무 추워!!
* Klaus Mettig - 여러 사진들...
(기업의 세계화, 자원 확보를 위한 투쟁, 식민지화, 빈곤, 환경폐해, 전쟁, 인종차별. 복잡한 상호관계로 점철되는 대도시 특유의 메커니즘을 파노라마 포맷의 대형사진으로 재조명하고있다. 그는 이러한 사진작업을 통해 터보 성장에 사로잡힌 이데올로기, 이로 인해 무서운 속도로 변형되는 자연과 도시경관을 이야기 하고 있다. _ in brochure)
사진에 관심이 있다보니 흥미로웠다. 사실적인 눈길이랄까... 상하이의 허물어진 구역의 모습과 그 뒤로 고층빌딩이 함께 찍힌 사진은 개발을 하는 어느 도시든 겪었을 풍경. 그 뒤에 숨은 사건들을 연상하게 하는 사진이었다. 조세희의 소설 난쏘공이 생각난다....
* 원성원 - Village of Dogs / War of Sisters
(그녀의 사진 작업들은 철저하게 주고나적인 요소로만 구성되어 있다. 주로 가족, 친구, 동료, 크고 작은 수많은 사건이 채집과 희망적 재구성을 통해 Tomorrow하는 새로운 세계로 펼쳐진다. 여기서 신세계란 거창하게 정치, 사회적 변형과 보편적 의미의 시공간을 떠난 희망과 제시적 공간이라 함이 적절할 것이다. 과거, 현재, 미래가 섞인 이상하고도 멋진 유토피아를 갈구하고 있다. _ in brochure)
개들의 마을 이라는 작품은 예전에 서울시립미술관 전시에 갔다가 본 적이 있다. 그 때 재밌는 느낌을 받아서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이 보게 된 자매들의 전쟁이라는 작품은 또다른 재미를 주었다. 물가에서 장난감 고래부대를 이끌고 오는 여자아이와 뭍에서 말을 타고 바비인형들과 육지동물들의 장난감부대를 이끌고 전투 태세를 갖춘 여자아이. 작가의 상상력이 뛰어난 것 같다! 순수한 느낌의 아이들과 장난감이 등장해서 한편의 동화를 보고 있는 좋은 기분이었다.
하악 힘들구나
미술관 두탕 뛰었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사실
가나아트센터와 토탈미술관은 붙어있당
아! 그리고 가나아트센터 옥상 테라스 갔다가 새로이 발견했는데
더 높은 곳에 kimi art라고 거기도 미술관인 것 같았는데 다음에 꼭 가봐야징 흐흣
토탈미술관은 전에 김정주 교수님께서 데려와 주셔서 처음으로 와봤었다
특이한 전시와 특이한 구조로 재밌게 관람했던 기억이 있다
미술관의 전형적인 느낌과는 좀 다른 평면을 가지고 있어서 말이지
컨템포러리 아트를 다루는 미술관이라 그런가 재밌단 말이지 호호
전시 관람을 위해 받은 브로셔에 나와있는 작가들의 설명에서 작품들의 의도를 살짝 엿볼 수 있어서
전시물들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기억에 남는 몇가지 전시물만 ...
* 김희선 - 맛의 기억
( 이 작품을 통해 요리와 음식을 함께 나누는 것이 우리 사회 안에서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의 일부이며, 그것은 또한 우리 문화에 대한 개인적인 표현이라는 점을 암시적으로 말하고 있다. _ in brochure)
식탁의 느낌을 주려고 일부러 가운데에다 영상을 설치한 점. 재밌게 애니매이션 편집을 가미한 점. 괜찮은 느낌이다. 음식을 나눔으로써 소통을 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비슷하게 생각해보면... 한국인들이 한 그릇에 여러 숟가락을 넣는 것. 어찌보면 외국의 관점에서는 청결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들의 情과 소통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
* 이배경 - 반복되는 자유
(거대한 도시공간에 갇혀 반복적인 삶을 살아가면서 그 안에서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착각하는 현대인의 삶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면서 일정 기간을 단위로 반복되는 자유가 과연 진정한 자유일까 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_ in brochure)
신기했다. 이 설치 작품에 여러가지가 다 돼서 신기했다. 우선 영상이 나오고 있고, 소리가 나고 있고, 그리고 제일 놀랍게도 얘가 사람을 인식해서 내가 그 앞에 서면 다른 영상을 틀어버린다. 그래서 놀랬다. 아무생각없이 계속 보면서 왜 다음 영상이 안나오지 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비켜서서 고개만 쏙 내밀고 보니까 다른 영상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그래서 발만 내밀었는데 또 아까 그영상을 계속 틀어주고! 사람을 인식해서 다른 영상을 틀었다 보여줬다 했다. 무척 놀라웠다. 이런게 현대미술인가 싶고 .... 그리고 그 갇힌 상자 속에서 반복적인 행동을 하는 그 사람들을 통해 자유의 무력함을 나타낸 것도 적절했고.
* Bjorn Melhus - Auto Center Drive
(그는 대중언론에서 수없이 쏟아내는 정보, 영상자료가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을 전략적으로 해석, 분석하고 이를 다시 대중매체의 도구라 할 수 있는 비디오, 영화를 통해 쏟아낸다. 그는 문화의 상업화, 단순화, 표준화, 메커니즘에 대한 강한 반동을 소리의 변형과 반복, 인간의 재생과 복제로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_ in brochure)
브로셔를 읽기 전에 영화를 먼저 봤다. 음 우선 그냥 계속 보는데 뭔가 비슷하게 생긴 사람들이 나왔다. 그래서 열심히 같은 사람일까 아닐까를 관찰했는데 서양인이라 그런지 관찰이 어려워서 다른 사람인가보다 했다. 그런데 브로셔를 읽었더니 같은 사람인거다! 그리고 전시장 입구쯤에 놓은 작가들의 책을 보니 비욘멜후스 자신의 다양한 복제를 한 것이라는 게 사진으로 확실히 보여졌다. 재밌는 경험이었다. 그리고 계속적으로 반복하는 대사들... 대중문화의 불가항력적인 주입성이랄까. 그런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근데 토탈미술관 지하 너무 추워!!
* Klaus Mettig - 여러 사진들...
(기업의 세계화, 자원 확보를 위한 투쟁, 식민지화, 빈곤, 환경폐해, 전쟁, 인종차별. 복잡한 상호관계로 점철되는 대도시 특유의 메커니즘을 파노라마 포맷의 대형사진으로 재조명하고있다. 그는 이러한 사진작업을 통해 터보 성장에 사로잡힌 이데올로기, 이로 인해 무서운 속도로 변형되는 자연과 도시경관을 이야기 하고 있다. _ in brochure)
사진에 관심이 있다보니 흥미로웠다. 사실적인 눈길이랄까... 상하이의 허물어진 구역의 모습과 그 뒤로 고층빌딩이 함께 찍힌 사진은 개발을 하는 어느 도시든 겪었을 풍경. 그 뒤에 숨은 사건들을 연상하게 하는 사진이었다. 조세희의 소설 난쏘공이 생각난다....
* 원성원 - Village of Dogs / War of Sisters
(그녀의 사진 작업들은 철저하게 주고나적인 요소로만 구성되어 있다. 주로 가족, 친구, 동료, 크고 작은 수많은 사건이 채집과 희망적 재구성을 통해 Tomorrow하는 새로운 세계로 펼쳐진다. 여기서 신세계란 거창하게 정치, 사회적 변형과 보편적 의미의 시공간을 떠난 희망과 제시적 공간이라 함이 적절할 것이다. 과거, 현재, 미래가 섞인 이상하고도 멋진 유토피아를 갈구하고 있다. _ in brochure)
개들의 마을 이라는 작품은 예전에 서울시립미술관 전시에 갔다가 본 적이 있다. 그 때 재밌는 느낌을 받아서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이 보게 된 자매들의 전쟁이라는 작품은 또다른 재미를 주었다. 물가에서 장난감 고래부대를 이끌고 오는 여자아이와 뭍에서 말을 타고 바비인형들과 육지동물들의 장난감부대를 이끌고 전투 태세를 갖춘 여자아이. 작가의 상상력이 뛰어난 것 같다! 순수한 느낌의 아이들과 장난감이 등장해서 한편의 동화를 보고 있는 좋은 기분이었다.